숏폼 강자 틱톡 M&A, 마이크로소프트냐 트위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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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강자 틱톡 M&A, 마이크로소프트냐 트위터냐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8.1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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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MS 이어 트위터 합병안 예비협상 보도…MS와 틱톡 M&A 경쟁
어느 쪽이든 틱톡 인수 시 숏폼 동영상 플랫폼 단숨에 1위로 껑충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트위터가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한층 양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틱톡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트위터가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한층 양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틱톡 홈페이지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트위터가 틱톡과의 인수합병(M&A)을 모색하면서 양사 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0일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가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의 합병 가능성을 두고 예비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합병안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트위터가 틱톡과의 합병을 추진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와 트위터가 틱톡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인수협상을 오는 9월1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로 10초에서 1분 이내 짧은 길이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최근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출생자로 디지털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전세계 8억명이라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틱톡 인수를 통해 탄탄한 동영상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영상 플랫폼 ‘믹서’를 키우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믹서를 키우기 위해 인기 스트리머 ‘닌자’, ‘슈라우드’ 등을 영업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러나 믹서의 한달 시청 시간은 2830만시간으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달 시청시간 1억2140만시간에 한참 못 미쳤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믹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틱톡 인수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트위터가 이번 틱톡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기존 짧은 글과 사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를 주도했던 트위터에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어느 쪽이든 틱톡 인수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숏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현재 숏폼 동영상 플랫폼 1위는 틱톡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은 누적 다운로드 수 7억5000만회를 돌파하며 3억회의 유튜브, 4억5000만회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인기에 글로벌 기업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디즈니, 알리바바 등이 투자에 나서며, 모바일 서비스인 모바일 숏폼 플래폼 ‘퀴비’가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유튜브도 숏폼 콘텐츠 시장에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틱톡과 유사한 숏폼 플랫폼 ‘쇼트’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외신 등에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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