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금강 상류에서 유입된 "수해 쓰레기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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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금강 상류에서 유입된 "수해 쓰레기와의 전쟁 중"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8.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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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800여 톤 쌓여, 굴삭기 33대 동원과 인력 300여 명 투입 등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40여 일간 길게 이어지는 게릴라 성 호우로 인해 금강 상류에서 다량의 쓰레기가 해안가로 유입되면서 수거를 위한 전쟁 중이다.

수해 쓰레기가 본격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9일,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를 잇는 금강하굿둑 배수갑문을 통해서다.

현재까지 서천 해안가로 800여 톤의 쓰레기가 밀려와 굴삭기 33대, 인력 300여 명을 투입, 이 중 절반 가량인 400여 톤을 수거했다.

지난 6일 새벽에는 만조 시간 강풍이 불며 해안가에 있던 많은 양의 쓰레기가 서면 도둔리 해안도로를 덮쳐 이 지역 도로가 6시간가량 통제되기도 했다.

군은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연초부터 바다 환경 지킴이·해양환경도우미 채용, 굴삭기, 집게 차량, 전용운반 차량 등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집중호우가 내리면 대전, 세종, 청주 등 금강 상류 지역에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수거 처리에 매번 큰 비용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수해 현장을 찾은 노박래 군수는 “금강 최하류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른 지역 생활 쓰레기를 서천에서 처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매년 되풀이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는 상류 지역 소하천 내 쓰레기 차단시설 설치와 시군의 육상쓰레기의 바다 유입 예방 처리 조성을 위한 전액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천=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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