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쇼’ 대니엘 강, 2주 연속 LPGA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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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쇼’ 대니엘 강, 2주 연속 LPGA 투어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1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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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서 4타 열세 뒤집어
이번 시즌 첫 2승·상금 랭킹 1위 올라 ‘상승세’
리디아 고, 18번 홀 더블보기 우승 문턱서 좌절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른 대니엘 강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른 대니엘 강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역전쇼’를 앞세워 LPGA 투어 대회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니엘 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니엘 강은 일주일 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기쁨을 누렸다. LPGA 투어에서 최근 2주 연속 우승은 2017년 11월 펑샨샨(중국, 토토 재팬 클래식-블루 베이 LPGA)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대니엘 강은 25만 5000달러(3억 3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아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대니엘 강은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선두 리디아 고에 4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대니엘 강은 전반 9개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4타 차를 유지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리디아 고의 2년 4월여만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이 기정사실 되는 듯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기를 하며 마지막 18번 홀을 앞두고 대니엘 강과 격차가 1타 차로 줄었다.

결국 우승컵의 주인공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바뀌었다. 리디아 고는 18번 홀에서 위기를 자초하면서 우승을 내주는 실수를 했다. 두 번째 샷이 카트 도로 위에 떨어졌고 드롭 후 친 세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가 러프에 멈췄다.

그린 밖에서 친 네 번째 샷은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였으나 공이 홀 쪽으로 굴러가다가 경사면을 넘어가지 못하고 뒤로 구르면서 벙커로 들어갔다. 리디아 고는 5타 만에 공을 겨우 그린에 올렸으나 약 2m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다가 나흘째 마지막 18번 홀에서 선두를 내두면서 2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반면 대니엘 강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파로 막아 대 역전에 성공했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신지은이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치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양희영과 신인 전지원이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이븐파 284를 기록해 공동 5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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