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심화에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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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심화에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8.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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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틱톡·위챗 정조준…中 애플 보복 가능성
美中 사이에 낀 韓… “양자택일 극단 피해야”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미국과 중국의 ‘핑퐁’ 게임에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두 나라가 상대국의 영사관 폐쇄를 넘어 핵심 IT기업들 제재로 확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서는 중국의 인기 어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위챗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에 중국이 어떤 보복조치로 맞설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의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를 상대로 45일 이후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중의 영사관 폐쇄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로부터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다. 사상 초유 미국 행정부 제재 조치 충격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하루 만에 5% 넘게 하락해 89조원이 증발했다.

미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틱톡·위챗 제재 다음날인 지난 7일 미국 재무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 홍콩 고위 인사 11명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에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이같은 재제에 “미친 짓”이라며 “후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미국의 애플, 테슬라 등이 보복 기업 후보로 거론된다.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4위인 애플은 지난 2분기에 전년대비 62% 판매량을 늘렸다. 테슬라도 중국 매출이 전년보다 100%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제재 발표 다음날인 지난 7일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각각 -2.27%, -2.48% 하락했다.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자국 중심의 경제블록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난처한 상황이다. 양국의 구애로 자유·공정무역 원칙만을 내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미국과 중국 중 하나만을 택하는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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