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맞춰 ‘프리미엄 안심 케어 시스템’ 위생 관리 강화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게.”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생일은 늘 방학에다 여름휴가와 겹쳐 여행을 가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와 장마로 멀리 나가기보다 가깝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했다.
생일파티 장소로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을 선택했다. 집과 거리가 가까운 데다 돌 지난 아기도 있고, 어릴 적 기념일 때면 갔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좋았던 추억을 회상하고 싶어서였다.
즐겨 갔던 빕스 목동점이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최근 ‘목동의 랜드마크’ 현대41타워 중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41층에 프리미어 콘셉트로 새롭게 자리 잡아 설렜다. 한편으로는 ‘바뀌어봤자 얼마나 바뀌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놀람을 금치 못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고정관념이 싹 사라졌다. 기사 이미지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기대 이상이었다.
매장 입구에는 고급 호텔 분위기의 ‘웰컴 공간’이 자리했다. 고객들의 기다림도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보였다. 이어 4면 전체 창문으로 멀리 한강까지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탁 트인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다. 코로나와 장마철로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고 묵혔던 우울감이 확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예약 자리를 안내받기 전, 좌석들을 둘러봤다. 아기침대가 놓인 룸, 단체 룸, 뷰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2인 특화 좌석 등 다양했다.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볼 수 없던 구조였다. 좌석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족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안내받은 자리 역시 감동이었다. 아기 의자는 기본 테이블 위 색칠 종이와 색연필이 놓였다. 이용 시간(2시간 30분) 동안 우리 아이가 가만히 있을까? 유튜브를 보여줘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진정 내 생일을 위한 깜짝 이벤트 같았다.
본격적으로 페어링 바를 구경하러 나왔다. 고급 호텔 다이닝바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야채· 스테이크 가니쉬·홍합·알리오올리오피쉬·어니언크림·페퍼크랩·새우·파스타·피자·떡볶이·그릴에 구운 고기들·찜 요리·라이브누들·과일·디저트·샐러드·커피 등 예전 빕스보다 메뉴도 다양했다. 다만, 연어만 있고 스시류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제일 고대하던 오픈 기념 무제한 와인코너는 기대 이상이었다. 와인 4종류와 샹그리아 그리고 와인 안주에 어울리는 치즈들, 견과류, 가벼운 스낵이 진열돼 있었다. 특히 와인 앞 도수·드라이가 표시돼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안주 팁이 적혀 있어 골라 먹고 마시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이가 있어 몇 잔 못 마셨지만, 와인 애주가라면 가성비가 매우 좋은 것 같다.
눈 호강에 이어 입 호강에 나섰다. 내 입맛에는 살짝 짜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별도 주문한 스테이크 ‘골든 프리미어 토마호크’는 두툼하면서도 부드럽고 육즙이 남달랐다.
우리 아이도 너무 잘 먹어 뿌듯했다. 간이 없는 군고구마·단호박찜·에그스크램블·치킨 등 어린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꽤 있고 곧잘 먹어 이날은 처음으로 준비한 이유식 대신 외식을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이 꺼려지는데, ‘프리미엄 안심 케어 시스템’ 명칭답게 ‘위생관리’가 남달랐다. 매장 입구부터 철저히 소독하고, 기계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찍었다. 테이블마다 물티슈·휴대용 비닐장갑·손 소독제로 구성된 클린박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음식을 가지러 갈 때마다 착용하는 휴대용 비닐장갑과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화장실은 고객의 위생 걱정과 편리함에 신경을 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생일파티 장소로 ‘빕스 프리미어 목동41타워점’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망이 다 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할 서울 분위기 좋은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와인 집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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