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 집중호우 발령 속 ‘휴가’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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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곤 청양군수, 집중호우 발령 속 ‘휴가’ 구설수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8.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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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청 전경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최근 전국적인 기상이변 속에 충남 도내 또한 곳곳이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휴가를 떠난 김돈곤 청양군수를 향한 빈축과 함께 뒷말이 무성하다.

도는 현재 전 지역에 연일 쏟아지는 기록적 폭우로 인해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 상태며, 특히 산림청은 청양군이 주변이 산으로 에워싸여 있고 산사태 우려가 커 특별관리 대상으로 포함한 상태다.

이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 따라 지난 3일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고, 양승조 충남지사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휴가를 반납한 채,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몸소 실천에 나서 도민을 위로하고 고통을 덜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번 김 군수의 부재를 두고 청양읍 거주 H모 씨는 현재 당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공직자의 지위가 높고 낮음을 떠나 청양군민 모두와 하나가 되어야 할 긴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선장 없는 배는 조그만 소홀함에도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꼬집었다.

더욱이 8일은 집중호우 속에서도 청양 실내체육관에서 전국규모대회가 열렸다. 이날은 대한체육회 회장이자 IOC 위원인 이기홍 회장이 참석해 자리할 만큼 비중이 높은 대회임에도 김돈곤 군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청양은 인구 3만 1천여 명의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 도시로 주 소득원은 거의 미미한 상태다. 지난 이석화 군수 시절부터 여러 체육대회를 유치해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수익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G모 씨는 최근 김 군수를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이 많다면서 취임 일성으로 군민 행복 실현을 위해서는 상호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최근 불거진 청양군의회와의 대립 등은 오히려 불통의 아이콘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직급보다는 소신과 열정을 갖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공직자가 공정한 평가를 받도록 행정시스템에 긍정적인 쇄신의 변화를 주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상반된 이상 징후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민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돈곤 군수는 당선 직후, 지난 4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행정의 달인으로서 청양의 변화와 발전, 원칙과 상식을 토대로 주민 평등의 공정사회로의 중대한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취임 2년 차로 반환점을 돈 현시점에서 주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은 남은 임기 동안 중요한 척도로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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