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네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 ‘잠정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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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네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 ‘잠정 폐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8.07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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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선수 향한 과도한 악플…“도 넘었다”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국내 3대 포털로 불리는 네이버·카카오·네이트가 연예 뉴스에 이어 스포츠 뉴스에서도 댓글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네이버는 7일 블로그 공지를 통해 “네이버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중단 이유에 대해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비하 댓글이 꾸준히 생성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은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스포츠 뉴스 댓글을 우선 중단한 후 동영상 등 다른 영역에서도 별도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라이브톡’은 유지하되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거르는 ‘AI클린봇2.0’을 적용한다.

다만 네이버는 스포츠 뉴스 댓글이 아예 폐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측은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분석해 악성 댓글 노출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한 다음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카카오도 동일한 이유에서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오늘 중으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국내 포털 사이트 가운데 처음으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던 곳으로 현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카카오 미디어 자문위원회와 댓글 서비스 방향을 논의 중이다.

세 번째로 이용자가 많은 네이트 역시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네이트는 “일부 댓글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하며, 네이트 뉴스 댓글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새로운 댓글 서비스가 도입될 때까지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여자프로배구 고(故) 고유민 선수가 악성 댓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계에서 스포츠 뉴스 댓글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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