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전문 기업인 박셀바이오가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스핀오프(spin-off)한 박셀바이오는 국내 면역학 권위자인 이준행 대표이사와 혈액암 권위자인 이제중 CMO(Chief Medical Officer) 등을 필두로 기초 연구에서 임상 설계와 임상 시험, 생산 등 항암면역치료제를 위한 올인원(All-IN-ONE)을 갖췄다.
회사는 자연살해(NK)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각각 고형암인 진행성 간암과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타깃으로 임상 2상을 수행 중이다. 강력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손꼽히는 CAR-T 치료제 역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 또한 확인 중이다.
특히 NK세포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Vax-NK)은 기존 NK세포 치료제에 비해 임상 진행이 빠르단 설명이다. Vax-NK는 환자 혈액을 채취해, 특별히 배합된 사이토카인 칵테일을 특정 방법으로 주입해 NK세포를 배양한다. 이를 통해 NK세포를 증폭하고 순도를 높여 암세포 살상능력을 갖춘 항암면역치료제를 만든다.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1상에서 72.7%의 환자에게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고, 80%가 넘는 환자에게 질병조절능력이 보였다고 보고됐다.
아울러 박셀바이오는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며 이달 말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고, 내달 3~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은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밀레니바이오텍 등 글로벌 파트너와 진행하는 항암면역치료제 생산 스마트 제조공정 개발을 앞당기겠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우 및 가족들에게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