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2분기 영업익 1151억원…화물로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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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2분기 영업익 1151억원…화물로 ‘어닝 서프라이즈’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8.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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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화물 부문 호조로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1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4813억원)과 비교해 44.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16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매출은 639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전세기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베트남(번돈, 하노이)및 중국(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수송을 필두로 △인도(첸나이) △베트남(나트랑)에 다수의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고 △인도 뉴델리와 △호주(시드니)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 조기 수행을 통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었던 4대의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으며,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 비용절감과 함께 안전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이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고전이 예상되나 안전을 위한 방역 및 정비활동을 강화하고 아울러 화물 영업력 확대 및 기업 전세기 유치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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