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세균 감염증 증가세…“의료기관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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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세균 감염증 증가세…“의료기관 주의 당부”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8.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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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감염증 보유 환자 치료 어려워 질 수도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지난해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지난해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항생제 내성을 가진 세균을 통한 감염증에 대한 보고가 최근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지난해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RE감염증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전수감시로 전환된 이후, 신고 건은 2017년 5717건→2018년 1만1953건→ 2019년 1만5369건→2020년 6월30일 기준 744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CRE감염증 신고 중 고령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도에는 70세 이상이 전체 신고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요양병원 신고건도 2018년 4.0%에서 2020년 10%로 증가했다.

질본은 CRE감염증 증가의 원인으로 전수감시 전환 이후 신고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관리 자원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장내 세균 감염 시 사용하는 항생제로, 가장 최후에 사용하는 항생제로 알려져 있다. CRE감염증을 갖고 있을 경우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돼 감염 환자치료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질본은 요양병원 CRE감염증 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를 개발해 배포,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관련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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