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옥석 가르기 치열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로 흘러 들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의 이어지는 2분기 실적 발표는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279.97로 연고점을 찍은 후 조정없이 다음날 23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넘은 건 1년10개월 만이다. 종목별로는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헬스케어 섹터 지수가 크게 올랐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도 지난주와 동일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정가에서 추가 부양책 논의가 나오고 있어 한동안 달러 약세가 점쳐진다. 안전자산인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고 증시에도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 발표에 종목별 옥석 가르기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하락 종목이 많아질 경우 지수를 미끄러질 수도 있다.
지난 6일 기준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85개 종목이다. 실적 발표 기업의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은 12조4000억원으로 예상치 12조8000억원을 3.3% 하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2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컨센서스 7조9000억원을 11.7% 하회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V자 경기 회복 기대에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주 강세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라며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동시에 일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가치주에도 관심을 갖는 전략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