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시보기] 한류 타고 아시아 시장 확대…국내 콘텐츠 제작사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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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시보기] 한류 타고 아시아 시장 확대…국내 콘텐츠 제작사 ‘방긋’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8.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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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진격에 콘텐츠 플랫폼 ‘울상’…제작사들은 대규모 자본에 밝은 전망
넷플릭스, 북미·유럽 시장 포화에 국내 콘텐츠 무기로 아시아 시장 공략
국내 제작사가 만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된 옥자, 킹덤2, 인간수업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국내 제작사가 만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된 옥자, 킹덤2, 인간수업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 잠식에 따라 콘텐츠 제작사들의 전망이 밝다. 글로벌 기업들에 밀린 토종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들과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자,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규 가입자 1577만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1억8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두드러진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의 최근 자료를 보면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200만명에서 4월 270만명으로 급증했다. 6월 안드로이드 기준 넷플릭스 월 사용자 수는 약 46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 영향과 함께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국내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보여 왔다. 아마존·훌루·디즈니 등 후발주자들이 경쟁에 참여하면서 미국·유럽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로 시선을 돌렸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배경이다.

KTB투자증권 최근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해 한국 콘텐츠 투자비는 308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한류’를 만들어 낸 국내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 확대에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투자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양상이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 서신엔 “K콘텐츠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세계 K드라마 팬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킹덤’ 시즌1은 회당 제작비가 약 23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CJ EN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넷플릭스 덕을 봤다. 넷플릭스는 이들이 총 400억원을 들여 제작한 ‘미스터 션샤인’에 280억원을 투자해 독점배급 판권을 샀다.

넷플릭스의 판단은 통했다. 일본·태국·베트남·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국내 드라마가 순위를 독식하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에선 톱10 중 8편을 국내 콘텐츠가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는 2025년 1조1820억원 수준을 국내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넷플릭스만으로도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올해부터 타 글로벌 OTT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며 추가적인 한국 콘텐츠 구매도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이 제작사들의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OTT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1위인 넷플릭스는 북미 가입자 성장 정체를 아시아 지역 가입자 유치로 돌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확실한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한국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하거나 오리지널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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