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 다가온 공매도 금지...연장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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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 다가온 공매도 금지...연장 가능성 솔솔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8.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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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코로나19 지속 상황 감안해 결정”
공매도 재개시 개인투자자 이탈 우려 커
다음달 15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풀리는 가운데 연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15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풀리는 가운데 연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공매도 금지 해제를 한 달여 앞두고 연장 가능성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오는 13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공매도 재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3일 오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공매도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찬반 토론자 각각 3명이 나서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증권학회가 주최하는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다. 금융당국은 두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공매도 금지 연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청회를 열어 공매도와 관련한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며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 건데, 코로나19가 현재 종식되지 않은 부분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공매도 금지 연장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동학개미운동으로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는데 공매도가 재개하면 개인투자자 이탈이 이뤄질 수 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는 투자 방식이다. 여건상 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한다. 이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겐 인식이 부정적이다.

개인투자자가 쏟아낸 거래대금으로 실적방어에 성공한 증권사 입장에서도 동학개미의 증시 이탈은 반갑지 않다.  

당초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한 이유도 투자 유입에 있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반등을 위해 같은 달 16일부터 6개월간 모든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의 목적은 달성됐다. 공매도 금지 이후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279.97로 연고점을 찍은 후 조정없이 파죽지세로 2300선을 돌파해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반대로 공매도 재개를 찬성하는 목소리도 크다. 과열장에서 주가 폭등을 막아 거품을 방지하고 하락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시 상황과 경제 지표간 괴리율이 큰 현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가 지속되면 증시 거품이 더욱 부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단추를 잘 못 끼웠다”며 “6개월 뒤에 반드시 공매도를 재개한다고 못을 박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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