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시보기] 유료방송업계 1위 KT도 넷플릭스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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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시보기] 유료방송업계 1위 KT도 넷플릭스 선택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8.0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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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G유플러스 이어 KT 3일부터 올레tv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 시작
넷플릭스 제휴 통해 고객 ‘록인효과’ 기대…개편한 OTT ‘시즌’ 힘 빠질 우려
KT는 지난 3일부터 자사 IPTV 올레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KT는 지난 3일부터 자사 IPTV 올레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유료방송업계 1위 KT가 넷플릭스와 손잡으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야심차게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개편해온 행보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6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일부터 자사 IPTV 올레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킹덤’, ‘인간수업’, ‘투게더’와 같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결혼 이야기’ 등 넷플릭스의 전세계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KT는 올레 tv에 250여개 실시간 채널과 21만편의 주문형비디오(VOD) 등 국내 최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추가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고 점점 더 다양해지는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TV의 넷플릭스 제휴 가격은 넷플릭스 단품 요금제와 같다. 3년 약정 기준 KT가 진행하는 프로모션도 1만6500원 상당의 올레TV 에센스 이상 요금제와 기가인터넷 최대 500M 이상, 기가지니2를 모두 가입해야 한다.

KT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OTT ‘시즌’ 간담회 때와 사뭇 다르다.

KT는 기존 올레tv모바일을 ‘시즌(Seezn)’으로 개편해 OTT 시장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월정액 외 따로 과금없이 콘텐츠를 제공해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우선 가입자를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었다.

‘시즌’은 초개인화, 요금제 상관 없이 4K 화질,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사운드 등 무기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개편했다. 또 ‘시즌’은 2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5만편의 VOD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 많은 채널과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 월 5500원부터 1만1000원까지 4단계 요금제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당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해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랬던 KT가 자사 OTT를 놔두고 넷플릭스라는 OTT 공룡과 손잡는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가 이번 넷플릭스 제휴로 사용자를 묶어두는 일종의 ‘록인효과’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올레tv 안에서 넷플릭스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고객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 이용 고객이 기존 모바일로 미러링 통해 보던 것을 편하게 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의 사업방향에 대해 변화는 없다”면서 “시즌은 아이돌 관련 특화 오리지널 콘텐츠로, 숏폼 위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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