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류현진, 5이닝 무실점 8K…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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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부활’ 류현진, 5이닝 무실점 8K… 시즌 첫 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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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전 1안타 허용… 바깥쪽 체인지업 빛나
MLB 통산 55승, 한국 선수 다승 단독 2위 '우뚝'
토론토 구단, 한글 축하 메시지 건네며 '류' 축하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투수 류현진이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삼진 8개를 묶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 구원진은 애틀란타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 2-1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공 84개를 던져 5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 시속 146㎞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을 5.14로 떨어뜨렸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승리를 마침내 따낸 류현진은 개인 통산 승수를 55승(34패)으로 늘려 김병현(54승 60패 86세이브)을 밀어내고 역대 코리안 빅리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는 124승(98패)을 남긴 박찬호다. 또, 류현진은 애틀랜타에서 통산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애틀랜타 원정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날 ‘괴물투’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8명을 오른손 타자로 내세운 애틀랜타 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했다. 1안타도 3루수 브랜던 드루리가 포구 위치를 잘못 판단해 내준 내야 안타였다. 특히 체인지업의 효과가 맹위를 떨쳤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탈삼진 8개 중 6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댄스비 스완슨 타석 때 견제 후 1, 2루 사이에서 협살로 아쿠냐 주니어를 잡아냈다. 이어 류현진은 스완슨과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때는 2회 1사 후 애덤 듀발을 3루수 내야 안타로 내보내고 폭투로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을 낚아 이닝을 마쳤다. 3회 때는 2사 1루에서 스완슨의 깊숙한 뜬공을 펜스 앞에서 잡아낸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호수비도 이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4회와 5회도 넘었다.

토론토 타선은 2회 초 선취점을 뽑아 류현진을 도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사 후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랜들 그리칙이 중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1사 1, 3루에서 포수 대니 젠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수확했다.

5회 초에는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보 비솃이 2루를 훔친 뒤 캐번 비지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했다. 이날 2-1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3연패에서 탈출해 시즌 성적 4승 5패를 기록했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세 경기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낸 류현진에게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블루제이스에서의 첫 승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한글과 영어 트윗을 함께 올려 1선발 류현진의 승리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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