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金재테크’ 나선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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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金재테크’ 나선 투자자들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8.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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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 ETF 보유량 사상 최대 3751톤
상반기 KRX금시장 일평균 58억원 거래
금값 상승에 금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 금 거래소의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금값 상승에 금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 금 거래소의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사상 첫 2000달러를 넘어선 금값이 조정없이 치솟고 있다. 미 증권가에선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에 집중되며 재테크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6일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기준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은 3751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금재테크'에 뛰어드는 중이다. 방식은 가지각색이다. KRX금시장을 이용하거나 국내외 상장된 ETF를 거래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일반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상반기 기준 KRX금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7억8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채굴업체펀드를 사들이거나 골드바를 매입하는 재테크 방법도 있다. 저마다 수익률과 편의성, 수수료 등에 따른 차이점이 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연초 이후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12개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8.93%에 달한다. 

향후 금값 추가 상승이 점쳐짐에 따라 투자자 유입과 재테크 전략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미 증권가는 최대 3000달러까지 오를 걸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마이클 위드너는 250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를, RBC캐피털마켓은 3000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금값 상승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달러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각국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저금리기조가 형성되자 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다. 

중앙은행들의 재정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금 선호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 헤지 수단으로 금이 선호되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 압력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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