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 폭등한 ‘은값’…“금보다 저평가'”
상태바
올해 50% 폭등한 ‘은값’…“금보다 저평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8.0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스당 27.18달러에 거래…7년 만에 최고치
美 추가 경기 부양책도 은값 ‘자극’…30달러대 진입 눈앞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은값이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은은 금과 같이 안전자산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추가 상승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9월 인도분 은은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2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값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저금리로 안전자산 대체재인 미 국채가 투자 매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귀금속의 주된 거래수단인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은값 랠리를 자극했다.

코로나19 이후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값은 더 빠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여전한 경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상당 기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지원을 위한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 수익률곡선통제(YCC) 등이 명목금리 상방경직성을 강화해 안전자산이자 무이자 자산인 금과 은 등 귀금속 섹터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은 뉴욕근월물 가격은 최근 1주간 21.6% 상승했다. 기준을 한 달로 넓히면 3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가격이 50%가량 올랐다. 도이체방크의 마카일 슈에 전략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 산업 수요가 많은 은의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며 “‘뉴노멀’ 시대를 맞아 각국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5G(5세대) 통신망에도 은이 활용 된다”고 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은 가격이 10년 평균 온스당 21달러를 탈환해 코로나19 대유행 공포 속에서 현물 기준으로 올해 저점인 3월18일 11.98달러보다 약 90% 가격이 올랐다”면서 “은값은 여전히 금값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최근 10년 평균인 21달러를 돌파한 기세를 이어가 30달러대 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