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또 방류...평양도 홍수피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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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강댐 또 방류...평양도 홍수피해 위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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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밤 두차례 방류한 듯
폭우에 대비하는 황주군 관개관리소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폭우에 대비하는 황주군 관개관리소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집중 호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방류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자연 재해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밤에 두 차례에 걸쳐서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5m 이상 올라간 것으로 우리측에선 파악하고 있다"며 "자연 재해 분야에서 정보 공유 등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이후 최소 네차례 이상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 대변인은 또 "비록 정치, 군사적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이고 인도적 분야"이라며 "재해·재난 분야의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보면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 재해와 관련한 정보교환 등의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민족끼리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6월 탈북민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남북간 연락선을 중단해 정보 교환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남북 간에는 연락이 두절돼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방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본다"고 했다. 또 북측의 집중 호우 피해상황과 관련해선 "피해상황은 강수량과 관련되어 있어 막연하게 피해가 예측이 된다고 하긴 어렵다"며 "다만 북한지역에서도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가급적이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북한에서는 폭우의 영향으로 수도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 일대의 범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6일과 7일 사이에 금성호 하류부터 순화강 합수목까지의 대동강 유역, 구연천 합수목부터 예성강 하구까지의 예성강 유역과 금야호에 큰물(홍수) 주의경보가 내려졌다"며 "기상수문국의 통보에 의하면 5일부터 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며 6일 저녁 경에 대동강 다리 지점의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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