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구 이어 4천만원 넘어
광진구 ‘현대3단지’, 1년간 39.5%↑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해 23번째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아파트 가격이 3.3㎡당 4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마포구도 3951만4000원으로 4000만원 돌파가 임박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7월 3278만8000원, 3389만1000원이었던 광진구와 성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각각 4017만9000원, 4058만7000원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1년 간 각각 22.54%, 19.76% 뛴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넘은 것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뿐이었으나, 광진구와 성동구에 이어 마포구도 4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3375만2000원이었던 마포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3951만4000원으로 4000만원에 가까워졌다.
실제 이들 지역에선 상승세가 확연하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현대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 9억68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13억5000만원(9층)에 팔려 1년 사이 39.5%(3억8200만원)의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대림’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0억3000만원(4층)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난달엔 13억원(7층)에 거래돼 1년간 26.2%(2억7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레비뉴 2차’ 전용 84㎡도 12억2800만원(4층)에서 14억8700만원(5층)으로 올라 1년간 21.1%(2억5900만원) 뛰었다.
이같은 흐름 속 광진구는 지난해 고분양가로 쌓여있던 미분양 물량을 대부분 해소했다. 지난해 6월 광진구의 미분양 물량은 75가구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에는 단 2가구만 남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진구의 경우 잠실과 강남이 인접한데다 한강도 가까워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등의 굵직한 개발호재도 있어 집값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