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누적 1위
상태바
LG화학,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누적 1위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8.05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 1~6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 점유율 24.6%로 1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제공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작아졌지만 LG화학 등 한국 업체들은 큰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누적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5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작년 동기보다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등의 배터리 업체들은 사용량 점유율이 줄었지만, 한국 3사 배터리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 6월까지 누적 점유율이 24.6%(사용량 10.5GWh)로 반기 기준 첫 1위에 등극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용량은 82.8% 증가했고 순위는 4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

월별 누적점유율에서 LG화학은 4월에 1위로 올라선 뒤 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다만 6월 월 단위 사용량에서는 중국 CATL이 1위였다.

삼성SDI는 1~6월 누적 점유율 6.0%(사용량 2.6GWh)로 작년 동기보다 사용량은 34.9% 늘고 순위는 한 계단 올라 4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누적 점유율 3.9%(사용량 1.7GWh)로 작년 동기보다 66.0% 증가하고 순위도 세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LG화학의 주가 고공행진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5일 오후 현재 67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6조9352억 원, 영업이익은 57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 131.5% 증가했다.

LG화학 외에도 점유율 상승을 이뤄낸 SK이노베이션(15.15%)과 삼성SDI(10.22%)도 주가가 급등했다.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한편 6월까지의 누적 점유율에서 중국 CATL은 23.5%(사용량 10.0GWh), 일본 파나소닉은 20.4%(8.7GWh)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크게 감소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CALB만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한국 3사가 유독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가 이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