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로봇 상용화 ‘속도’…전자·서비스 기업과 협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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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로봇 상용화 ‘속도’…전자·서비스 기업과 협력 활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8.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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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G MEC 활용해 로봇 서비스 고도화
KT, 5G 모빌리티 메이커스 플랫폼으로 핵심 기술 확보
LG유플러스, 5G 방역로봇 상용화 성공…종합병원에 도입 예정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테스트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우아한형제들은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테스트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세대(5G) 통신 기반의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을 만드는 전자 기업은 물론 로봇을 활용할 서비스 업체와도 전방위 협력을 진행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통신 기술을 활용한 로봇이 시장에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통 3사는 다양한 기업과 함께 로봇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선 이미 서비스가 도입되기도 했다.

자율주행 등의 기능을 갖춘 로봇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관제 시스템’이다. 이 기술에 초저지연의 특성을 지닌 5G가 활용된다. 이 때문에 로봇 사업에서 전자 기업과 통신 기업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개발된 로봇을 활용해 서비스하는 업체들과도 사업을 함께 꾸려가는 양상이다.

이통사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지도·고정밀 측위·V2X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플랫폼 등 하드웨어는 전자 기업들이 개발하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우아한형제들과 5G MEC 및 스마트 로봇 기반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MEC란 정보가 수집되는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말한다. 무선 기지국에 클라우드 서버를 설치해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이는 5G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장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로봇에 필수 기술 중 하나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경기도 수원시 광교 지역에서 LTE 망을 기반으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5G MEC 기술을 이 서비스에 도입한다. 서비스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한화건설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딜리타워’를 한화건설의 신규 입주단지 ‘포레나 영등포’에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협력해 코로나19 방역로봇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 아마존이 자회사로 편입한 죽스와도 5G MEC 등을 활용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SK텔레콤 제공
그래픽=SK텔레콤 제공

KT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5G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통해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부천산업진흥원·마로로봇테크와 5G 주차로봇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통신업계 최초로 물류센터 운영에 5G 통신 자율주행 운반 카트를 적용에 성공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 관악구 종합병원인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에 영상분석 기반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사는 이번 시스템 도입과 함께 5G 방역로봇도 이달 중 도입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다중얼굴분석으로 병원 내부 인원의 체온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 감지 때 현장 안내 멘트와 관제실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는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를 지난해 310억달러(약 37조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약 146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9% 증가율을 기록,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전문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70%(22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2024년 전체의 약 7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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