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ICT 공룡 손 잡고 신성장동력 찾는다
상태바
우리금융, ICT 공룡 손 잡고 신성장동력 찾는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8.05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와 신사업부터 공동 마케팅까지 전방위 협업
네이버와 영업점 서비스 강화…디지털 혁신 박차
우리금융그룹이 KT, 네이버 등 ICT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이 네이버와 제공하는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 홍보 장면.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KT, 네이버 등 ICT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우리은행이 네이버와 제공하는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 홍보 장면. 사진=우리은행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신사업 발굴부터 서비스 고도화까지 진화(進化)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KT와 금융과 ICT 융합 신사업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 동맹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상호 거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동맹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와의 동맹은 지난 6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에 따라 진행됐으며 이후 양사 실무자 협의를 거쳐 신사업, 마케팅, 양사간 거래 확대 등 3개 분야로 세분화 해 협력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신사업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대화형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환경 구축 등 비대면 서비스를 발굴하고 대면-비대면 연계, KT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금융상품 출시 등을 준비한다. 통신 데이터를 신용정보평가 모델에 반영해 보다 세분화·고도화 된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마케팅에서도 KT의 통신 인프라 연계를 통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 등을 이용해 비용 절감과 고객 접점 확대를 노린다. 제휴 요금제·금융상품, 해외송금·환전 서비스 등이 검토되고 있다.

KT와의 협업은 금융·통신 분야 데이터와 ICT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경제 시대’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사업 동맹을 통해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는 은행 영업점 서비스 고도화에 협력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 영업점 대기 고객 수 제공과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에서 우리은행 검색을 통해 서울 수도권 주요 영업점 실시간 대기인원 정보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영업점별 상세 페이지에서 우리은행 안내 페이지로 연결, 모바일 번호표 발급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외부 채널로 영업점별 실시간 대기 고객 수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시도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과 네이버는 데이터·서비스를 표준화 해 공유하는 ‘오픈 API’ 방식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 서비스를 구현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업점 시간대별 예상 대기시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 제휴는 그룹의 디지털 혁신 의지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 은행장이 총괄장을 맡는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고객 아이디어나 시장 동향을 반영하기 위한 젊은 책임자급 직원 중심의 ‘블루팀’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