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넉 달째 증가…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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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넉 달째 증가…사상최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8.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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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약세 영향…7월에만 58억달러 증가
보유 규모 세계 9위 수준 유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달에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 늘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원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유 규모로는 세계 9위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65억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 개선과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근 미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동성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각국이 달러가 아닌 금, 엔화 등으로 자산을 다변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1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3.3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3월 19일 103.60까지 치솟은 뒤 지난 5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월(37억7000만달러)과 5월(33억3000만달러), 6월(34억4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3월에만 신종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환율이 급변하면서 약 90억달러가 급감했다.

보유 외환을 자산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93억8천만달러(91.1%)로, 67억9000만달러 늘었다. 은행 예치금(248억6000만달러)은 11억8000만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43억7000만달러)과 IMF 특별인출권(31억3000만달러)은 각각 1억2000만달러, 5000만달러 늘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말 기준 4108억달러로, 세계 9위에 해당한다. 중국(3조1123억달러), 일본(1조3832억달러), 스위스(9618억달러)가 차례로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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