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금품 요구’ 공갈혐의로 구속
상태바
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제보자, ‘금품 요구’ 공갈혐의로 구속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8.04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언론에 제보한 제보자가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최근까지 대포폰을 이용해 이 부회장에 접근해 추가 폭로를 이유로 금전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 의혹 제보자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후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인과 함께 이 부회장에 대한 공갈·협박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까지도 이 부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 주변에서 차를 몰고 수차례 배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측은 경찰에 이들을 협박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A씨를 구속 송치했다. 현재 경찰은 이 부회장 협박에 공모한 A씨 지인도 쫓고 있다. A씨는 이 부회장 자택 경비원에게 ‘대포폰’을 건네며 “이 부회장에게 대포폰을 전달하고 직접 나에게 연락하라고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이 부회장 측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추가로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비춰볼 때 언론에 제보한 인터뷰 내용 등이 허위사실 혹은 과장된 것이 아닌지 수사할 계획이다. A씨 일당은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제기된 유명 가수 소속사 대표에게도 대포폰을 넘기는 동일한 수법으로 접근해 거액을 뜯어내려다가 이 부회장 측 신고로 경찰에 잡혀 범행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