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서울아파트 54.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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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서울아파트 54.7% 급등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8.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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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3㎡당 947만원 올라
김현미 국토부 장관 11%발언에 반박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증 3.3㎡당 평균 시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증 3.3㎡당 평균 시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서울 아파트 3.3㎡(1평)당 가격이 95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는 2678만원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1731만원에서 947만원(54.7%)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통계는 한국감정원이 실거래 사례 분석과 협력 공인중개사 자문, 호가, 참고자료 등을 활용해 시세를 산정한 것이다. 매월 첫 주 시세가 기준으로 평균 3.3㎡당 시세는 분양평수에서 단지·평형별 상한평균가와 하한평균가의 평균금액을 나눈 것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정부 들어 오른 서울 집값과 관련해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문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과거보다 52.7% 폭등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당 수치를) 국가 전체의 통계로 보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정원 통계가 국가 공인 통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의 답변과 달리 감정원의 다른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50% 이상 폭등한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가격은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상승, 시세가 오르지 않은 자치구는 없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증 3.3㎡당 평균 시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동기간 1853만원에서 3354만원으로 81%(1501만원)나 증가했다. 단순 계산하면 30평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이 넘는 것이다.

이어 서대문구 70.1%(1333만→2268만원), 종로구 66.9%(1760만→2938만원), 동대문구 66.1%(1309만→2174만원), 강동구 66%(1446만→2400만원) 순으로 올랐다.

3.3㎡당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은 금액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로 2017년 5월 3271만원에서 지난달 4999만원으로 1728만원이 올랐다. 동기간 서초구는 1525만원(2692만→4217만원) 상승했다. 이어 성동(1501만원)·송파(1259만원)·용산(1222만원)·종로(1178만원)·마포(1171만원)구 순으로 올랐으며 3.3㎡당 2000만원이 넘는 자치구는 17곳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지난해 서울 근로자 평균 연봉이 4124만원인데, 1년치 급여로도 강남 한 평을 사기 어려운 셈”이라며 “부동산 시장 전체를 투기로 간주해 규제로만 옥죈 결과로 1주택 실수요자나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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