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서 “北 핵탄두 소형화”...軍도 “상당한 수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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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보고서 “北 핵탄두 소형화”...軍도 “상당한 수준” 인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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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강행하며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는 유엔보고서가 나왔다. 우리 군도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보고서에 담긴 북한의 핵무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다수 국가는 “북한이 아마도 탄도미사일 탄두에 맞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것. 보고서에는 또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 등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앞서 일본 NHK도 해당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은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 제조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능력과 설비를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이 올해 3월부터 유엔 제재로 전면 금지된 석탄 수출도 선박 간 불법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유엔이 정한 상한선을 훨씬 넘는 석유 정제품을 밀수입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한편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는 유엔보고서에 대해 국방부도 일정 부분 인정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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