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연말까지 두 배 성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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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말까지 두 배 성장 노린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8.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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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아파트 대출 등 상품 경쟁력 강화
KT 연계 프로모션 등 주주사 시너지 전략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성장 전략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성장 전략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케이뱅크가 올 하반기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시작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시동을 건다. KT 등 주요 주주들과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혁신 상품들과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 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최저금리는 전날 기준 연 1.64%, 최대한도 5억원까지 가능한 상품이다.

이는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상품으로 스크래핑 기술을 적용해 필요 서류를 실행 시 소득증빙서류와 등기권리증으로 최소화 했다.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을 통해 대환(갈아타기) 대출 시 위임절차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는 이를 통해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 시 필요했던 18종 이상의 서류와 약 1시간씩 소요되던 상담과 서류작성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사전심사 3분 이후 대출 실행까지 약 이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대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 월 50만원 이상 이체 실적만 필요하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출시한 데 이어 13일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이며 영업 정상화를 알렸다. 지난달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약 4800억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조달도 계획대로 진행됐다.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의 약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9017억원으로 확충했다. 내년 중반 이후 추가적인 증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 전략은 주주사와의 시너지(상승효과) 창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KT와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케이뱅크 계좌 등과 연계한 통신요금 할인,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활용한 서비스 홍보 등이 진행된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1대 주주인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금융 플랫폼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로는 하반기 중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 제휴해 ‘010 가상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해 무통장 입금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목표달성 저축 등 고객군별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금융 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기업뱅킹 등 B2B(기업간 거래) 영역도 노린다. 아울러 하반기 중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하고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인터넷은행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 인증이나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의 기본적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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