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에 공 들이는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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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 공 들이는 보험업계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8.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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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오렌지라이프, 고객정보 활용한 플랫폼 출시
신정원·금결원도 정보 개방…맞춤형 상품 개발 기대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보험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간 축적된 고객의 성별과 연령 등 건강정보를 종합해 맞춤형 상품개발에 뛰어드는 등 보험 기술이 정교화 되고 있다.

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2017년 5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입한도 확대를 시행했다. 2011년 이후 가입된 신계약 70만건을 고객의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BMI), 음주·흡연 여부, 보험료 연체정보, 모집 설계사 속성 등 약 120개 항목을 반영해 8400만건의 사례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토대로 고객별 위험도를 예측하는 언더라이팅 통합 점수 시스템인 ‘HUSS(Hanwha Underwriting Scoring System)’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 중 사고·질병 발생 위험도가 낮은 고객군을 선별해 가입 가능한 보장금액 한도를 자동으로 확대해 적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 제도 도입 후 3년 만에 약 300억원의 보장성 보험료가 추가로 유입되는 효과를 얻었다. 연간 100억원 수준이다. 한도 확대 신계약 건수는 2만2460건으로 연평균 7200명 이상의 고객들이 한도 확대 혜택을 받았다. 오렌지라이프도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심사예측 모델을 이용한 ‘우대심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보장성 계약 11만건을 분석해 우량 고객에게 심사 기준 완화, 서류 면제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반기에는 신용정보원(신정원)과 금융결제원(금결원)의 빅데이터 개방도 확대된다. 신정원은 이날부터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크레디비·CreDB)을 통해 자체 보유 중인 5200만명의 보험가입·해지 내역, 담보 내역 등 보험표본 데이터베이스(DB)를 비식별 처리(가명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해 개방한다.

기업이나 연구자로부터 이용 신청을 받아 심사 후 8월 중 제공할 방침이다. 보험정보가 개방되면 보험사는 보험소비자의 성별·연령별 특성에 따른 가입현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보험추천 인공지능(AI)을 개발할 수 있다.

금결원도 빅데이터 개방을 추진한다. 금결원은 금융전산망 관리 기관으로 계좌이체, 전자결제, 전자어음거래, 공인인증 등 일평균 2억3000만건에 이르는 대량의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결제정보는 일반적인 신용정보 분석으로는 알 수 없는 자금 흐름, 금융서비스 이용패턴 분석 등에 활용 가능해 개인자산관리나 보이스피싱 예방 등에 이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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