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美 드날리 테라퓨틱스와 면역과잉 억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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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美 드날리 테라퓨틱스와 면역과잉 억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시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8.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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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F-α가 RIPK1 활성 억제해 면역과잉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차단
사노피, 개발 및 상용화 비용 충당…드날리에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 예정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벤처 드날리 테라퓨틱스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물질을 사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시작한다. 사진=AF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물질을 사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시작한다.

4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DNL758을 개발한 미국 바이오벤처 드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는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심각한 폐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저분자 RIPK1억제제 DNL758를 투여하는 임상1b상을 실시했다.

드날리 퓨틱스는 글로벌에서 가장 주목받는 CNS(중추신경계통) 바이오텍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다케다 제약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RIPK1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수용체 경로에서 신호 단백질 역할을 해 인체조직의 염증과 세포사멸을 조절한다. 즉 TNF-α가 RIPK1의 활성을 억제해 면역과잉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제다.

이번 임상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RIPK1 억제제가 환자들의 과잉면역반응을 줄여 과도한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역시 염증성 질환을 대상으로 RIPK1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이번 DNL758의 중증 코로나19 환자6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임상시험은 2021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안전성뿐 아니라 약물이 환자들의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라이언 왓츠 드날리 티라퓨틱스 최고경영자는 “TNF경로에서 알려진 목표물인 RIPK1을 억제하면 신체의 면역반응을 크게 조절할 수 있다”며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DNL758에 대한 임상 시험을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로 확대하고 있고, 끔찍한 전염병에 맞서 해결책을 제공하는 노력에 동참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드날리와 사노피는 2018년 RIPK1 억제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코로나19와는 별도로 중추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DNL788을, 염증성 질환에 대해서는 DNL758 등을 시험하고 있다.

사노피는 계약금 1억2500만달러(약 1491억원)를 포함해 DNL758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모든 비용을 충당하며 드날리는 개발 및 상용화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및 경상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이 공동 진행한 류마티즘 관절약 치료제 ‘케브자라(성분 사릴루맙)’는 지난 달 초 미국에서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지만, 1·2차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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