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면 끝" IT 전문가 수혈 나선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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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끝" IT 전문가 수혈 나선 은행권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8.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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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삼성SDS 출신 이상래 CDO 선임 
각 시중은행 디지털·데이터 전문가 영입 박차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빅테크·핀테크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금융권 진출이 활발해지고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은행권이 IT 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신임 디지털금융부문장(CDO·부행장)으로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했다. 1991년 입사 이후 삼성SDS에서 솔루션컨설팅팀장, 데이터분석사업팀장, 디지털마케팅 팀장 등을 지낸 디지털 전문가다.

농협은행은 외부 디지털 전문가 영입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가속되는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신사업 추진,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행장 영입과 함께 NH디지털R&D센터 조직이 신설됐다. 이후 첫 시범사업으로 공무원연금공단, 금융결제원 등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자동 대출자격정보검증 시스템을 공무원 협약대출 업무에 적용하는 협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CDO로 금융결제시스템 전문가인 황원철 상무를 외부로부터 영입해 그룹 디지털 전략 총괄 역할을 맡겼다. 앞서 신한은행도 외부에서 김철기·장현기 본부장을 영입해 각각 빅데이터센터, 디지털R&D센터 조직을 구성해 맡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이우열 IT그룹 부행장을 중심으로 외부 영입 등 인력 확충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삼성SDS,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에서 빅데이터를 담당했던 윤진수 전무를 영입하고 데이터전략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각 은행은 전산 등 시스템 관리를 맡는 IT 인력 외에 데이터 부서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글로벌 등 여러 부서에도 필요에 따라 IT 전문 인력들을 배치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빅데이터 관련 부서 인력 변동 추이를 보면 올해 6월 말 172명으로 지난해 말 105명에서 반년 만에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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