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낙선 위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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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선 위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높아졌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8.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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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사우스론(남쪽 뜰)을 걸어가며 불끈 쥔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사우스론(남쪽 뜰)을 걸어가며 불끈 쥔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일 미국 대선일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선거전을 좌우할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이변이란 의미로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판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세를 뒤집기 위해 내놓을 카드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주로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카드가 거론되고 있지만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석 달 남은 미국 대선전을 육상의 ‘마지막 직선 질주구간’(final stretch)에 비유했다. 실제 8월 중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조 바이든 후보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이어 한 달 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바이든 후보는 17~20일 열리는 전당대회 전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흑인 여성’을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뒤 인종차별 이슈가 정국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3명의 흑인 여성 중 한 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리스 의원은 경찰개혁 이슈에서, 라이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저격수로서, 배스 의원은 흑인 표심 자체에 대한 영향력 면에서 각각 장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바이든 후보가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춰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기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 백신 카드와 함께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폭로전과 비슷한 성격의 바이든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카드, 플로이드 사태를 진영 간 대결로 확전시키는 카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해서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말 뉴욕데일리뉴스 기고에서 “올해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트럼프와 김정은의 4번째(판문점 회동 포함)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3차 회담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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