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미사일지침 개정에 北 "대결 흉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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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미사일지침 개정에 北 "대결 흉심 드러내"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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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사진 띄우고 "대화와 평화 말하면서 행동은 딴판"
우리민족끼리TV 보도에 나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모습. 사진=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영상 캡쳐.
우리민족끼리TV 보도에 나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모습. 사진=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영상 캡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우주발사체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 등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대해 북한이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대결흉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미사일지침 개정 발표가 나온 이후 북한의 첫 반응이지만 당국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은 아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갈수록 드러나는 기만과 배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우주발사체로 저궤도군사정찰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게 되었다느니, 현재 800km로 되어있는 탄도미사일사거리 제한 문제도 미국과 협의하여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며 "대결흉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어 "남조선 각계에서도 기만적이며 이중적인 처사에 대한 비난과 규탄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계속되는 무력증강 책동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강행이 동족에 대한 배신행위로, 정세악화의 원인으로 되고 있다는 지탄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재난을 초래하는 배신적인 무력증강 책동에 남조선 민심이 분노를 터치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전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도 '독특한 대화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의 무력증강 움직임을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남조선 당국이 입에 제일 많이 올린 단어는 아마도 '대화와 평화'일 것"이라며 "앞에서는 늘 듣기좋은 소리로 입버릇처럼 이 말을 외워대는데 돌아앉아서 하는 행동은 완전 딴판"이라고 했다.

매체는 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진과 함께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국방비를 쓴다고 으스대며 우리를 겨냥한 첨단무기개발과 무기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와 끝까지 군사적으로 맞서보겠다는 속심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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