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국토교통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영구임대주택과 매입임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으로 올해 물량은 총 1만300가구다.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는 영구임대 단지는 △군산 나운4 △익산 부송1 △광주 하남1 △광주 각화1 △대전 판암4 △대전 둔산1 △대전 둔산3 △제천 하소4 등 8곳 300가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노후도와 수요 여건, 신속 집행 가능성을 고려해 대상 단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일환으로 고효율 단열재와 창호, 절수형 수도꼭지 등 에너지 성능 강화 제품이 시공되고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설비가 설치된다.
소형평형 주택 사이 비내력벽을 철거해 하나의 큰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세대통합 공사도 일부 진행될 예정이다.
도심 내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공공이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임대는 준공 후 25년 이상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주택을 중심으로 1만가구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3163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도 2299가구 △인천 1208가구 △부산 1080가구 △대전 789가구 등 순이다.
매입임대에는 고효율 보일러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절수형 설비 교체 등 작업이 이뤄지고 단지 여건별로 단열재 교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등의 맞춤형 공사가 진행된다.
고성능 단열재와 창호, LED 조명 등을 교체하면 에너지 소비량이 30% 이상 감소해 입주민 관리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희 주거복지정책관은 “올해 추진한 사업 결과를 반영해 표준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사업 기반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더 많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이 에너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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