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업계, 휴가철 수요 증가에 겹경사
상태바
인테리어업계, 휴가철 수요 증가에 겹경사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8.02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불구 홈퍼니싱 관련 니즈 확대
휴가기간 시공 원하는 소비자까지 늘어나
소비자들이 한샘 직원에게 상담받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소비자들이 한샘 직원에게 상담받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그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추락해온 인테리어 시장이 현재 겹경사를 맞이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강국면을 나타낸 관련 시장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휴가기간을 이용한 인테리어 수요까지 늘며,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공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상황이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중심으로 매출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샘이 꼽힌다. 한샘의 올해 2분기 B2C 부문 매출액은 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한샘의 B2C 사업은 리모델링‧부엌, 인테리어 가구로 나뉜다. 리모델링‧부엌 부문에서는 1911억원(18.9%), 인테리어 가구는 1558억원(21.1%)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온라인부문 성장세도 35.1%로 집계됐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 휴가철을 이용한 시공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테리어 비교중개 O2O업체 집닥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집닥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인테리어 수요를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 공간 실측을 위한 방문 견적 상담 신청 고객은 5~6월보다 7~8월에 평균 약 25% 많았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집닥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동향, 코로나로 인한 휴가 트렌드 변화, 인테리어 대중 관심도 증가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올해 인테리어 수요는 예년 대비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샘 측도 수혜를 보는 상황이다. 한샘의 7월 리모델링 패키지 공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8월 말까지도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부터 전문 설치 시공 인력을 전년 대비 약 20% 충원해 휴가철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 집을 비우는 것이 아닌 점에 맞춰 부분시공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분시공은 최소 1일에서 최대 3일 내 시공이 가능하다. 리모델링은 긴 시공기간 때문에 새로운 집에 이사하기 전에 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부분 공사는 짧은 시간 간단한 시공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매매거래가 줄어들면서, 후방산업인 인테리어 시장도 침체 국면을 피하기 어려웠다”며 “각 업체별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내세워 휴가철을 공략하기 때문에 온도차는 존재하겠지만, 전반적인 시장 성장세와 발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