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오니 발 빼는 동학개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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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돌아오니 발 빼는 동학개미·기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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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 2조억원 순매수
대부분 삼성전자로 자금 몰려 “지켜봐야”
외국인은 지난 6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2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은 지난 6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2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셀 코리아’를 외쳤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원화 가치 상승에 한 주간 2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외국인 복귀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동학개미운동을 주도했던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주식을 팔아 치우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24일에서 31일까지 6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총 1조9842억원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24일부터 30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한 뒤 31일엔 861억원어치 팔아 치우며 숨을 골랐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5거래일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반년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세 이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지난 2월에서 6월, 5개월 간의 기간동안 코스피에서 약 25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5357억원과 1조414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팔아 치우긴 했지만 증시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선걸로 봐야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30일 기준 47조6457억원이고, 신용융자도 1조4211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돌아오며 투자 열기는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추세적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은 더 지켜봐야한다고 입 모은다. 순매수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되어 있어서다.

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데 1조7692억원을 썼다. 외국인은 다음으로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POSCO 등을 사들였는데, 순매수액은 저마다 1170억원, 894억원, 663억원으로 삼성전자와 큰 차를 보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시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과 유사하게 나타나면 시장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본격 매수로 보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수급의 본격 유입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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