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K전자’…삼성·LG 2분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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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은 ‘K전자’…삼성·LG 2분기 선방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7.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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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LG 가전으로 시장전망치 상회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속 3분기 ‘선방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LG전자 여의도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LG전자 여의도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2분기 선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침체됐지만 반도체와 생활가전 경쟁력이 한국 전자업계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은 시장 전망치 6조45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상회했다는 평가다. 시장전망치 4009억원을 웃돈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 선방에는 반도체 호조가 주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수요가 하락했으나 비대면 사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서버향, PC, 노트북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부터 반등한 반도체 단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TV·가전 부문은 예상보다 실적 감소 폭이 적었다.

LG전자는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생활가전 선방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가 늘어나면서 신가전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3분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돼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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