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금지 임박…막바지 수요에 ‘분양권’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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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금지 임박…막바지 수요에 ‘분양권’ 불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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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분양권 희소성 높아지며 거래량·프리미엄 '급등세'
‘병점역아이파크캐슬’ 분양권 등 수요 쏠리며 억대 웃돈
내달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된다. 사진은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내달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된다. 사진은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다음달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가운데 기존 분양권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과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다. 규제 전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린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분양권 거래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1만5728건으로 전달(1만715건) 대비 46.78%나 늘어났다. 경기·인천과 지방광역시가 이같은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기 지역 분양권 거래량은 5월 2146건에서 6월 4449건으로 2.07배 늘었고 인천은 같은 기간 596건에서 1538건으로 2.58배 증가했다. 5대 지방광역시(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의 분양권 거래량도 같은 기간 3079건에서 4559건으로 1.48배 늘어났다.

이같은 기존 분양권에 수요가 몰리자 억대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105.99㎡ 분양권은 지난 5월 4억3250만원에서 지난달 6억4500만원으로 2억1250만원 뛰었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52㎡ 분양권은 이달 5억5240만원에 팔려 지난 5월(4억3416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지방광역시 분양권 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해제된 영향도 더해져 분양권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54㎥ 분양권은 이달 10억9765만원에 매매돼 지난 5월 9억7107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부산 서면 아이파크 1단지’ 전용 72.7414㎥ 분양권은 이달 5억5900만원에 매매됐는데 5월만 하더라도 4억원대 후반에 거래가 이뤄졌었다.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전용 84.95㎡ 분양권은 이달 7억2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 5월(6억3620만원) 대비 6400만원 오른 것이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 ‘힐스테이트 감삼’ 전용 84.9082㎡ 분양권도 지난 4월 5억9127만원에서 이달 6억3500만원으로 손바뀜했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늘고 프리미엄이 붙는데는 정부 규제 영향이 크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달부터 분양권 전매 규제가 강화되지만, 기존에 전매 가능한 분양권은 소급 적용되지 않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하는 세법 개정안은 법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취득하는 분양권부터 적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 시장 과열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져 웬만한 청약가점이 아니고선 ‘그림의 떡’이 되어가고 있어 웃돈을 주고서라도 분양권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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