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로나시대 휴가철 新풍속도 무계획·차박·홈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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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시대 휴가철 新풍속도 무계획·차박·홈캉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7.31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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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휴가계획 없어…해외 대신 국내 여행, 당일치기
특급호텔·독채 키즈펜션 등 예약 급증, 캠핑족·차박족도
집에서 물놀이하고 영화보고…백화점에서 힐링하기도
사진=G마켓 제공.
베이비캠프 유아풀장, 캠프밸리 캠핑트레일러, 차타요 트렁크매트. 사진=G마켓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홈캉스’·‘차박’·‘캠핑’…. 코로나19가 여름철 ‘휴가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해외여행을 못가는 대신 아쉬운 대로 국내 여행을 가고, 여행을 가더라도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택하고 있다. 아예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6150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37.8%로 나타났다. 휴가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못한 사람들의 75.6%는 그 이유를 ‘코로나19’로 꼽았다.

또한, 여름휴가를 가는 경우에는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자(98.0%)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작년과 달리 2박3일보다는 당일치기를 선호했다. 2박3일은 26.8%로 전년 대비 38.5% 줄어든 반면 당일치기는 10% 이상 늘어난 11.8%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올여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한적한 숲속과 바닷가에서 야영하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29일~7월 29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캠핑트레일러(126%)·화로대(80%)·캠핑테이블(70%)·식기조리도구(69%)·캠핑의자(66%)·타프(41%)·텐트(32%) 등 캠핑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차박(차량에서 숙박하는 캠핑)’는 바캉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자동차포켓·테이블은 327% 판매가 급증했다. 트렁크정리함(92%), 차량 트렁크와 연결할 수 있는 트렁크매트(52%), 차량용충전기(50%)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급호텔, 독채형 풀빌라, 고급 펜션, 키즈 펜션 등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다. 대형 특급호텔일수록 방역이 철저하고 안전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 때문이다. 또한 독채형 풀빌라·펜션 등은 가족끼리만 생활할 수 있어 감염 걱정이 없고, 장마철 비가 오더라도 내부에 아이들을 위한 실내풀장과 각종 장난감·놀이시설 등을 갖춰 펜션 안에서 식사와 놀이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50만 원이 넘는 하루 숙박료에도 인기다.

실제로 제주 중문의 특급호텔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대부분 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어린이 테마 시설을 갖춘 풀빌라는 8월 중순까지 예약이 대부분 완료됐다.

아예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홈캉스’(홈+바캉스), ‘집캉스’(집콕+바캉스)도 대세가 될 전망이다.특히 설치와 철수를 쉽게 할 수 있는 간이 수영장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29일~7월 29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유아풀장(82%), 유아구명조끼(42%), 목욕놀이완구(14%) 등의 판매가 늘었다.

거실 영화관도 인기다.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심야 영화관으로 꾸미는 집들이 늘었다. 같은 기간 프로젝터용품과 블루레이는 76%, 132%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먹거리, 야식 할인전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광교점·센터시티점에 여름 휴양지 등 다양한 콘셉트의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백캉스(백화점+바캉스)를 선택하는 고객들도 여느 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몇몇 백화점들이 건물 내부에 휴양지를 연상하게 하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광교점·센터시티점에 여름 휴양지 등 다양한 콘셉트의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웨스트 5층 테라스에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열었다.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는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해 휴양지 콘셉트의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갤러리아 광교에는 고층에서 도심뷰·호수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열었다.

천안에 위치한 센터시티에서는 다음 달 25일까지 9층 아트홀G에서 ‘갤러리아 포레스트G’ 행사를 진행한다. ‘도심 속 시원한 휴식처’라는 테마에 맞춰 숲 속 테마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마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포레스트 G’는 △인디언 텐트와 빈백 소파 구성으로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빈백존 △라탄 및 우드 테이블 구성으로 야외 카페 분위기를 내는 카페존 △열대 식물로 연출하여 숲속 느낌을 주는 인트로존 △가족 쉼터와 포토 스팟으로 연출한 중앙쉼터 △나무 그네와 캠핑 체어 등으로 구성한 캠핑존 등 5가지 콘셉트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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