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농·축·수산물 400여 상품 선보여
로컬 푸드, 지난해 83.8%·올해 559.6% 성장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롯데마트가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론칭한 ‘산지뚝심 프로젝트’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시작된 산지뚝심 프로젝트 대상 상품의 총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넘었다.
산지뚝심은 롯데마트가 ‘롯데마트가 곧 산지다’라는 테마로 운영하고 있는 상품군이다. 전국 산지에서 뚝심으로 농·축·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우수 로컬 생산자를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롯데마트는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에만 산지뚝심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과일·채소·수산·축산 등 총 400여개 로컬 상품을 전 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당일 산란·당일 판매하는 계란·도축 후 3일 내 판매하는 돼지고기 등의 초신선 상품과 블랙위너수박·군산꼬마양배추·과일파프리카 등 이색채소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산지 업체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우수한 생산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26.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던 로컬푸드는 산지뚝심 프로젝트 운영 이후 지난해 83.8%, 올해 559.6%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0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마트MD가 발굴한 농가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용인 조영준 농부의 GAP 모듬쌈’은 산지뚝심 프로젝트 인증을 획득한 후 올해 1~6월 전년 대비 3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25년간 쪽파를 키워온 예산의 신석영 농부도 산지뚝심 인증 상품 출시 후 28% 신장했다.
지역의 새로운 상품을 전국에 선보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30년 경력의 엮걸이 명인들과 함께 영광굴비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방식인 섶간을 고수해 굴비의 감칠맛을 극대화하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칠산갯벌의 소금만을 사용한 상품이다. 올추석에는 200g 내외의 부세로 만든 가성비 ‘모싯잎 부세굴비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이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은 대형마트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 관심 증가로 우수한 품질의 상품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감이 도래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수한 신선식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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