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1463억원…“반도체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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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1463억원…“반도체가 다했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7.3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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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가 5조4300억원 차지
반도체 매출 비중 34% 불구 영업이익 비중 67% 수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극대화됐던 2분기에도 반도체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52.97조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 및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7조원 증가한 8.15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조6000억원 대비 23.48% 증가한 것으로 10조8000억원을 벌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고,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4%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PC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사업 부문은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NAND)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감소와 일부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 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가 등 일부 회복이 가능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DP(Display Panel) 부문은 2분기 매출 6.72조원, 영업이익 0.3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IM 부문은 2분기 매출 20.75조원, 영업이익 1.95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장 폐쇄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은 2분기 매출 10.17조원, 영업이익 0.73조원을 기록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전장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하만은 컨슈머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주요 성장 시장 통화의 원화 대비 큰 폭 약세에 따른 세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9.8조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8.6조원, 디스플레이 0.8조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 반도체 14.7조원, 디스플레이 1.6조원 등 총 17.1조원이 집행돼 지난해 상반기 10.7조원 대비 6.4조원이 늘었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의 경우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예상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와 AI·5G·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될 사회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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