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연속 적자 냈지만 미래 건 ‘배터리 투자’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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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2분기 연속 적자 냈지만 미래 건 ‘배터리 투자’ 차질 없어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7.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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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적자 냈지만 적자 규모 줄어…정유업 사상 최악 위기 지속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 및 설비 투자, ESS 진출 등 ‘공격적 투자’ 지속
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 불황과 무관하게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김준 사장이 회사가 어젠다로 설정한 ‘그린 밸런스 2030’ 영상에 출연한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정유업 불황과 무관하게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김준 사장이 회사가 어젠다로 설정한 ‘그린 밸런스 2030’ 영상에 출연한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에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조7752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 규모를 1조3355억원 줄였으나 두 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만 누적 적자 2조2149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과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 및 판매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배터리 부문만 봐도 전분기보다 더 큰 액수인 1139억원의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고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산 원유 판매가격 하락 효과가 더해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적자는 당연한 결과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폭되면서 정유업에서 정제마진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1분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악조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석유제품 단가 추락에 수요절벽을 동시에 겪으면서 다른 정유사들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배터리 사업 역시 당장 수익을 내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설비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기엔 이르다.

2분기 연속 적자 속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 미래가 걸렸다고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배터리 3사 중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올해를 배터리사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원년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4분기 완공한 헝가리 제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이 상반기 양산을 개시했다. 연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능력(CAPA, 캐파)는 20기가와트시(GWh) 수준이지만 2023년 헝가리 제2공장과 미국 제1·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캐파는 71GWh까지 오른다. 2025년에는 목표대로 100GWh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LiBS 설비는 한국 5억2000만㎡에서 중국 6억8000만㎡ 폴란드 3억4000만㎡ 추가 예정이다.

이밖에 코로나19 이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본격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의 그린뉴딜 방침도 있거니와 글로벌 시장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대전환에 맞춰 사업의 중심축을 전환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올해 건설 중인 해외 공장의 초기비용 때문에 연간 (배터리사업) 손익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해외공장 수요가 개선되고 비용 최적화 노력으로 연간 손익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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