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KT, 신사업 맞손…금융·통신 협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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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KT, 신사업 맞손…금융·통신 협업 봇물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7.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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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에 공동 마케팅까지…“디지털 선도”
신한은행-SKT도 소상공인 플랫폼 등 의기투합
우리금융 본점(왼쪽)과 KT광화문빌딩웨스트 사옥.
우리금융 본점(왼쪽)과 KT 광화문빌딩웨스트 사옥.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금융권과 통신업계의 협업이 한창이다. 상호 역량을 융합한 신사업부터 연계 상품·서비스 범위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KT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신사업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상호간 거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동맹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과 KT의 동맹은 지난 6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의 공동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양사 실무자들이 협의를 통해 신사업, 마케팅, 거래 확대 등 3개 분야로 세분화 해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비대면 환경이 주목을 받는 데 따라 인공지능(AI) 대화형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환경 구축 등을 통해 혁신적 비대면 서비스를 발굴한다.

영업환경 측면에서도 대면-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디지털화로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KT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KT의 통신 인프라와 금융을 연계해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 등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으로 비용 절감과 고객 접점 확대를 동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제휴 요금제·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환전 서비스 등을 검토 중이다.

양사간 거래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KT 임직원과의 퇴직연금, 대출 등의 금융거래부터 KT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업무 등을 지원하고, KT는 우리은행에 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동맹의 목적은 양대 분야의 데이터와 ICT 역량을 기반으로 본격화된 ‘데이터경제 시대’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사업 동맹을 통해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8월 출시되는 신한은행 기업용 앱과 SK텔레콤 소상공인 플랫폼 ‘비짓(Bizit)’을 연동해 창업·사업운영에 필요한 금융상품·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출금리 우대, 인터넷·IPTV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 출시부터 신한은행 기업대출 신용평가에 SK텔레콤의 비금융 데이터 활용까지 추진한다. 양사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컨설팅 확대와 보안·주차사업 등도 협업 대상이다.

이전에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생활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합작법인 핀크를 2016년 출범했으며 KB금융은 LG유플러스와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 메이트’, 알뜰폰(MVNO) 서비스 ‘리브엠’ 등을 선보여 금융과 통신의 시너지(상승효과) 창출을 시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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