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 실적배당형 변액보험 가입자 급증
상태바
저금리 기조에 실적배당형 변액보험 가입자 급증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7.29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변액보험 규모 지난 2013년 이후 2조원 돌파 전망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 변액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운영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변액보험 신규 가입자가 낸 첫 보험료(초회보험료)가 5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변액보험 규모는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이 넘어 설 것으로 협회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적배당형 상품의 특성상 금융시장이 상승세일 때에는 수익률이 높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일부 변액보험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자 민원이 쇄도했다.

또 적금과 비슷한 상품으로 잘못 이해하고 가입했다가 몇년 후 개인 사정으로 해지할 때 환급률이 원금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을 알게 돼 분통을 터뜨리는 가입자도 많았다. 201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1만6153건으로 예금을 뺀 전체 투자상품 관련 민원(1만9472건)의 83%를 차지했다.

결국 생보업계는 펀드 운용실적에 관계없이 약관에서 정한 만큼 일정액 이상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하거나 운용실적에 무관하게 최저보증이율을 제시하는 상품을 속속 내놨다. 생보사들은 상품설계 개선과 함께 변액보험판매자격을 보유한 보험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게 판매방식도 보완했다.

결정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며 2∼3년 전부터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다시 커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생보업계는 저금리 시대에 변액보험을 대안으로 추천하면서도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보협회는 "납입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만 펀드에 투입되고, 별도의 해지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조기에 해지하면 납입보험료보다 환급금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