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청각 장애인 기사님의 ‘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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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청각 장애인 기사님의 ‘귀’가 되겠습니다”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7.2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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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개발…주행 중 경고 상황 ‘진동’으로 알림
위급 상황시 스마트워치 SOS버튼 누르면 112에 위치와 상황 실시간 전달
‘통큰’ 테크 협력으로 청각 장애인 사회 진출 및 다양한 모빌리티 활성화 선도
청각장애인 기사가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자립’이라는 수어를 이미지화해 디자인한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수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청각장애인 기사가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자립’이라는 수어를 이미지화해 디자인한 고요한M 차량 앞에서 수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코액터스와 손잡고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차량 운행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여간 양사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성과를 소개하고 코액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다.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을 내달 1일 새롭게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고요한 M’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일반 ADAS는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 위급 상황 발생시 의사소통의 한계로 구호 요청이 힘든 문제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일반 ADAS가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돼 기사들의 안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요한택시’ 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반면, ‘고요한 M’은 코액터스가 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다. 코액터스는 신규 모빌리티 ‘고요한 M’의 기사 직접 고용 체제, 전액 월급제를 통해 장애인이 보다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코액터스는 차량 및 운전 기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액터스는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차별화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승객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본인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요한M 설명자료. 그래픽=SK텔레콤 제공
고요한M 설명자료. 그래픽=SK텔레콤 제공

차량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주기적 내·외부 소독을 실시한다. ‘고요한 M’ 전용 앱은 물론, T맵 택시 호출시 ‘고요한 M’ 배차를 연계해 승객 접근성도 강화했다.

양사의 협력은 2018년 6월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사는 장애인의 사회 진출 활성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 ICT 기술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했다. 양사는 ‘고요한 택시’ 청각 장애인 기사를 위한 다각적인 협업을 지속해왔다.

SK텔레콤은 청각이 약한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콜 인입 및 배차 시 깜빡이 알림 기능’을 T맵 택시 앱에 구현했다. 또 배차시 기사-고객 간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배차 알림 팝업·메시징 기능 등을 추가해 기사와 승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고요한 택시는 2년여 만에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수입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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