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인구절벽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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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인구 자연감소...인구절벽 가속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7.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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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최소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7개월째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특히 출생아 수가 54개월째 감소하고 혼인 건수도 역대 최소를 기록하며 인구 절벽이 가속화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59명(-9.3%) 감소한 2만3001명이었다. 이는 5월 기준 1981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781명 감소 이후 54개월 연속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5월까지 누적된 출생아 수 감소율은 전년 동기 7.4%보다 심각한 수준인 10.6%로 집계됐다.

반면 5월 사망자 수는 출생아보다 1325명 많은 2만4353명이었다. 5월 사망자가 지난해와 비교하면 397명(-1.6%) 줄었으나 출생아가 더 많이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던 사망자 수가 8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통계청은 지난해 5월 사망자 수 증가율이 높았던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5월 -1352명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7개월간 자연적으로 줄어든 인구수만 1만5589명이다. 이에 올해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거의 확실시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이어지게 되고 고령화와 국가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지게 돼 우려를 낳고 있다.

혼인 건수 감소도 출생아 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5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45건보다 4900건(-21.3%)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5월 기준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최소치다. 통계청은 혼인 주 연령층인 30대에서 인구감소가 계속되는 추세에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과 혼인 신고가 미뤄지고 최근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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