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서 혁신비결 배우는 금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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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서 혁신비결 배우는 금융맨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7.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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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육성 스타트업에 6개월 간 직원 파견
사내벤처 통해 직원 아이디어 신사업 육성까지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금융권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에 나선 가운데 혁신 성장 정책의 핵심인 스타트업으로부터 조직문화와 혁신 역량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난 8일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인 ‘1Q 애자일랩’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혁신기업 OJT 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핀다, 마인즈랩, 옴니어스,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자란다 등 5곳의 스타트업과의 협업 연수 과정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을 6개월 간 파견, 함께 일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초 진행된 공모에서 35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직원 5명이 대상자로 선발됐다.

혁신기업 OJT 과정은 기존 금융업의 장벽을 넘어 은행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혁신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난 1일에는 선발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혁신기업 OJT 과정 런칭 데이’를 진행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기존에 은행 직원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일하는 방식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경험해 손님의 초개인화에 맞춰 은행원이 갖춰야 할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의 기업문화를 배우는 상생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혁신기업 OJT 과정에 참여하는 직원들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 DT(디지털전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 박사들을 멘토-멘티로 매칭해 기술자문, 공동연구 등이 가능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내벤처제도 활성화를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질적 비즈니스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혁신기업 OJT 과정 런칭 데이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제안을 들었을 때 신선하고 획기적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시행까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혁신성과 추진력에 놀랐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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