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TOP10 탈환…시공능력평가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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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TOP10 탈환…시공능력평가 지각변동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7.2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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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7년 연속 1위 수성하며 왕좌 지켜
대림건설·동부건설·우미건설 등 중위권서 약진
2020년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현황. SK건설이 Top10에 복귀하고 삼성물산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사의 역량을 종합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에서는 순위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11~30위권은 대부분 순위가 바뀌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6만6868개 건설업체를 상대로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제도다. 발주자가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을 제한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무,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돼 업계에서는 사실상 국내 건설사 순위로 여겨진다. ‘10대 건설사’같은 관용어도 시평 순위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20조8461억원을 기록해 압도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해 시평액 17조5152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오른 액수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12조3953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11조1639억원)과 GS건설(10조4669억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와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시평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5위와 6위 사이에는 순위변동이 발생했다. 지난해 시평액 9조931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던 대우건설이 올해에는 8조4132억원으로 감소하며 6위로 한 계단 내려가서다. 포스코건설은 전년 대비 8269억원 오른 8조6061억원을 기록하며 5위로 등극했다.

7위부터 9위까지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순위를 사수했다. 세 건설사 모두 지난해 대비 시평액이 증가했다.

SK건설은 기존 10위 호반건설을 제치고 다시 10대 건설사로 복귀했다. 2006년 10대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던 SK건설은 지난해 13년 만에 11위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해 다시 톱10으로 진입하며 체면을 세웠다. 올해 SK건설의 시평액은 5조1806억원이다.

11~20위권은 대부분 순위가 변동됐다. 먼저 환화건설이 12위에서 11위로 올랐다. 12위는 지난해 10위에서 2계단 떨어진 호반건설이 자리했다. 이어 태영건설(14→13위)과 반도건설(13→14위), 중흥토건(17→15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25위에 그쳤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6위로 9계단 비상했다.

대림건설은 출범과 동시에 17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30위였던 삼호와 54위 고려개발이 합병하면서 지난 1일 출범한 대림그룹 계열사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과 데이터센터, 대형 사회간전자본(SOC), 글로벌 디펠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노리고 있다.

계룡건설산업(18위)과 코오롱글로벌(19위)은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6위를 차지했던 한신공영은 20위로 4계단 추락했다.

중위권에서는 동부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21위로 급상승했다. 올해 도급순위 50위권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사업과 공공사업, 사업 다각화 등에 집중했던 선택이 실적 상승에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우미건설이 9계단 상승해 26위에 올랐고 대방건설이 7계단 오른 27위를 차지했다. 쌍용건설과 KCC건설도 각각 4계단씩 올라 28위와 29위에 안착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는 전체 건설업체 7만5523사 중 약 89%인 6만6868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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