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방독주에 野 "장외투쟁 병행"
상태바
與 일방독주에 野 "장외투쟁 병행"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7.29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7월 임시국회에서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 속수무책으로 밀린 미래통합당이 결국 대여 투쟁 전략으로 장외투쟁을 병행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다수의 횡포를 부리며 법안 심의도 안 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해버린다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 밖에서 야당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통합당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야당을 배제한 채 법안을 통과시키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줄줄이 이어졌다.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 민주당을 어찌해야 좋겠느냐. 그렇게 밀어붙이는 거도 국회법 위반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다. 홍문표 의원도 "우리가 더이상 깨지고 부서지고 수모를 당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이대로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장내외 투쟁을 병행하되, 장외투쟁 방법들은 구체적으로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어제오늘 상황을 보면, 지금도 법사위 상황을 보면 우리 국회는 완전히 없어졌다"며 "의사일정도 제 멋대로 잡고 법안도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자기들 법안만 앞으로 냈다"고 했다. 이어 "176석을 갖고 있으면 절차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할 권한을 국민이 부여해준 건가"라며 "이 법이 국민에게 미칠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가. 자신들이 주택정책 실패해서 집값 폭등한 것을 엉뚱한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두 시간 가까이 의원총회를 진행했는데 상임위는 수로 역부족이고 (여당이) 막무가내로 하겠지만 조목조목 절차의 부당성이나 법안 미비점, 부작용을 따질 것"이라며 "당장 통과시킬 법안은 없지만 상임위가 잡힌 곳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협조할 수 없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민주당은 176석의 의석을 앞세워 각 상임위에서 부동산 3법(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등 법안 11개를 통합당을 제외한 채 처리한 데 이어 이날도 법사위에서 해당 법안들을 통과시키는 등 일방독주를 이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