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법인 상상인증권ㆍ인더로 100억 번 '유준원 제이원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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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법인 상상인증권ㆍ인더로 100억 번 '유준원 제이원와이드'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7.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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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손실 증권 80억ㆍ인더 116억… 결손금도 수백억
상상인그룹 로고. [사진=회사 홈페이지]

[매일일보 조준영 기자] 상상인그룹 유준원 회장 개인회사인 제이원와이드가 같은 기업집단 결손법인인 상상인증권ㆍ상상인인더스트리로 한 해에만 1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경영컨설팅업체로 비상장법인인 제이원와이드가 2019년 상장사인 상상인증권(코스피)ㆍ상상인인더스트리(코스닥) 2곳으로부터 내부거래로 얻은 이익은 모두 95억원에 달했다.

제이원와이드가 같은 해 올린 매출 98억원 가운데 97%에 가까운 돈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상은증권은 8억원(이자수익), 상상인인더스트리는 87억원(이자수익ㆍ기타금융수익)을 차지했다.

제이원와이드가 흑자로 돌아선 이유다. 회사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 영업이익 89억원을 거두었다. 제이원와이드는 2018년만 해도 개점휴업 상태였다. 매출이 2000만원 남짓밖에 안 됐다.

제이원와이드에 흑자전환을 안겨준 상상인증권ㆍ상상인인더스트리는 해마다 적자를 내온 결손법인이다.

상상인증권은 2019년에만 영업손실 54억원, 순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결손금은 352억원으로 전년(274억원)보다 28%가량 증가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도 마찬가지다. 같은 해 영업손실ㆍ순손실은 저마다 10억원ㆍ116억원이었다. 결손금은 1년 만에 370억원에서 487억원으로 32% 가까이 늘었다.

유준원 회장 배우자인 김수경씨도 제이원와이드와 같은 경영컨설팅업체를 가지고 있다. 제이에스앤에스는 올해 4월 내놓은 감사보고서에서 김수경씨를 100% 출자자로 기재했다. 이 회사는 다시 상상인인더스트리 지분을 3%가량 보유하고 있다.

유준원 회장은 얼마 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앞세워 불법대출을 해왔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유준원 회장뿐 아니라 전환사채(CB) 발행사 대표를 비롯한 18명도 불구속기소했다.

상상인저축은행에 CB를 맡기고 돈을 빌렸다가 상장폐지를 당한 기업은 이달까지 3년 만에 모두 9곳으로 늘었다(7월 28일 상상인저축은행 관련 매일일보 기사 참고).

화진과 에스에프씨, 에스마크, 이엘케이, 신한, 성지건설, 에임하이글로벌, 씨앤에스자산관리, 지디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에스에프씨와 성지건설 2곳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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