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집값에 ‘공황 구매’…서울 거주자,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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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울 집값에 ‘공황 구매’…서울 거주자,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입 최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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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3만1890가구 사들여
경기 아파트 대거 매입…고양시에서만 2819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치솟자 ‘공황 구매’(패닉 바잉, 공포에 의한 사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들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서울 거주자가 전국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3만18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와 인천 아파트에 사들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가 경기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량은 2만1998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며 상반기 연 평균 건수(1만776건)의 2배 이상이다. 

경기 지역 중에서도 고양시(2819건)에서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시(2371건), 용인시(1953건), 김포시(1504건), 수원시(1502건), 의정부시(1315건) 등의 순이다.

또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인천 아파트는 상반기 연 평균 1396건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3143건으로 조사돼 2.25배에 달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 거래량이다. 

올 상반기 인천에서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매입한 곳은 부평구(665건)로 조사됐으며 이어 서구(622건), 연수구(582건), 남동구(46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22번의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치솟아 주거 불안정을 느끼는 서울 거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나 인천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2787만원으로 전년대비 7072만원 올랐고, 8.25%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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